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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필리핀과 함께 원전 르네상스 시대 준비"

SBS Biz 우형준
입력2024.10.07 17:38
수정2024.10.07 17:43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한국과 필리핀이 함께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필리핀에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전 파트너가 될 거라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바탄 원전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MOU)를 이행하고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세계 2위 니켈 생산국인 필리핀은 자원 부국으로서 공급망에 있어 두 나라가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이번 공급망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의 핵심 광물 탐사와 기술개발, 원자재 공급망 중단 시 상호 지원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 MOU'와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에 관한 MOU' 등을 체결했습니다.

"인프라 확충에 한국 기업 참여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간 인프라 협력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필리핀의 도로, 교량 등 인프라 확충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도 밝혔습니다.

아울러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식량 안보에 관한 각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농약, 비료, 농기계 등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축사에서 "필리핀 사람들은 적어도 한 번은 친구나 가족들과 한국 음식인 김치나 삼겹살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운 적이 있을 것이며, 너무나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를 몰아 보거나 아이돌들의 K팝을 들으면서 수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은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며, 필리핀을 방문하는 많은 한국인 또한 필리핀을 사랑한다"며 "필리핀 정부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두 팔을 벌려 여러분의 투자를 받아들이고 변함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럼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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