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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금융 첫 16조 시대 개막…점유율·사기에 '골머리'

SBS Biz 박규준
입력2024.10.07 14:51
수정2024.10.07 15:28

[앵커] 

카드사와 캐피털사를 합쳐 중고차대출 취급 잔액이 처음으로 16조 원대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점유율 확대에 비해, 기존 캐피털 사들은 대출사기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말도 많지만 중고차 대출 시장이 그래도 계속 성장세군요? 

[기자]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중고차금융 규모가 처음으로 16조 원에 진입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사의 중고차금융 규모는 2020년 12조 7천억 원, 2022년 15조 3천억 원 올해 6월 말 16조 원입니다. 

중고차금융은 중고차할부와 리스, 구입자금 대출을 모두 합친 겁니다. 

업권별로 보면 카드사 비중은 여전히 미미합니다. 

캐피털 사는 지난 2020년 11조 9천억 원, 2022년 14조 1천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4조 8천억 원으로 불었습니다. 

카드사 비중은 지난 2022년 1조 2천억 원으로 첫 1조를 돌파했지만, 올해 6월까지도 1조 2천억 원으로 거의 제자리걸음입니다. 

[앵커] 

대형 카드사들까지 중고차 금융 뛰어들었는데 성적은 저조하군요? 

[기자] 

중고차 금융엔 일찌감치 신한카드가 진출한 상황에서 삼성카드 2017년, 국민카드는 2019년에 뛰어들었습니다. 

중고차금융을 하는 한 카드사는 "중고차 담당 인력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캐피털사가 많고, 자신들은 부수업무 차원의 탐색 수준이라, 들어가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고차금융이 16조 원대로 성장하면서 이에 편승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캐피털과 카드사들은 특정 중고차 사기대출에 대한 대출금 회수와 손실처리 방안을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여전사들은 사기차량 확보 뒤 경매 처분, 관리대상채권으로 편입해 적극적인 회수, 문제 매매상사 계약해지, 신규대출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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