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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원전 재개 나선다…건설 사업에 2.7조 투입

SBS Biz 우형준
입력2024.10.07 14:51
수정2024.10.07 15:28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방문을 계기로 원자력발전소와 인프라 등 경제협력에 합의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 우리 원자력 진출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이번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MOU를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장기 휴지 상태인 바탄 원전의 건설 재개와 관련해 경제성과 안전성 등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건설이 중단된 바탄 원전은 고질적인 전력난과 높은 전기 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 가동을 재추진해왔습니다. 

이번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참여는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의 향후 신규 원전 건설 참여에 한수원 등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박춘섭 / 대통령실 경제수석 : 바탄 원전은 우리나라 고리 2호기와 동일한 모형이며, 한수원은 고리 2호기를 40여 년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어 바탄원 전의 타당성 조사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니켈과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부국으로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MOU도 체결했습니다. 

이밖에 필리핀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7천억 원을 투입해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참석 일정을 마지막으로 두 번째 순방국인 싱가포르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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