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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증권사 PF 경고음…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07 14:51
수정2024.10.07 15:22

[앵커] 

부동산 경기에 찬바람이 계속 불면서 증권사들의 재무 건전성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 우려까지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 경고등이 켜진 증권사, 어디 어디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위험이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잦아들 기미가 안 보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순손실을 낸 iM증권이 대표적인데요. 

PF 부실을 막기 위해 지난 2분기에만 1천500억 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하느라 800억 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을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그런가하면 유진투자증권에서는 PF대출 보증을 섰던 지방 사업장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인 300억 원대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는데요.

최근 대주단과 신탁사가 만기 연장에 동의하면서 부실 위험으로부터 가까스로 벗어났습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PF 대출 보증을 선 사업장 사정은 이처럼 대부분 비슷한데요.

지방 공동주택 사업장의 PF 대출 주관사로 참여했다가 미분양과 낮은 분양률로 대부분 애를 먹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때문에 신용등급 하락 우려도 나온다고요? 

[기자] 

부동산 PF를 대체할 다른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적자를 벗어나긴커녕 추가 부실 우려가 나와서인데요.

이미 올해 상반기 SK증권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됐고요.

신용등급이 A인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 신용평가사에서는 BNK투자증권과 iM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5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부동산 금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수익 창출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중·후순위 PF 비중이 70%가 넘어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경우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도 내림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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