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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연구소 "광반도체서 이정표"...또다시 반도체 혁신 주장

SBS Biz 김종윤
입력2024.10.07 12:32
수정2024.10.07 12:56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반도체 (사진=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잇달아 반도체 기술에서 혁신을 이뤘다고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이번에는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개발에서 이정표를 세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이 살 수 없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 연구소인 JFS 연구소는 지난주 블로그 글에서 실리콘 기반 반도체에 통합된 레이저 광원을 점광(light up) 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중국 최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4일 "광전자 공학 기술의 몇 안 되는 공백을 메운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인 실리콘 기판 위에 광 집적회로를 제작하는 기술 체계로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전기적 전송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빠른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SCMP는 "2021년 중국 정부가 투자해 후베이성 우한에 세운 JFS 연구소는 기술 혁신 임무를 띤 중국 핵심 기관 중 하나"라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세계 반도체 산업 주요 주자들은 데이터와 그래픽 처리, 인공지능(AI)을 위한 더 나은 칩의 미래를 열어줄 것으로 여겨지는 첨단 실리콘 포토닉스 개발에 자원을 투입해왔다"며 "그러나 업계는 여전히 과학적 혁신을 상용화하는 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비롯해 미국의 엔비디아와 인텔, 중국 화웨이도 실리콘 포토닉스 발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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