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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중동 분쟁 격화에 국제유가 급등세…석유 관련주 강세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0.07 07:55
수정2024.10.07 08:21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지난주 금요일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 유가 $200 돌파하나 국내 정유주 강세

금요일 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업종은 정유주였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국내 석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인데요.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지난주에만 9.1%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요. 브렌트유도 8% 이상 상승해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공격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 카드가 원유 시설 공격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폭등한 것인데요.

에너지 연구 컨설팅 기업인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는 이스라엘이 해당 시설을 공격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여기서 더 상황이 악화돼 이란이 원유 수출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엔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같은 불안감에 관련주들이 크게 뛰었습니다.

◇ 대한전선 역대급 수주 전선주 강세

대한전선이 싱가포르 전력청과 총 8400억 원에 달하는 초고압 전략망 공급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금액은 대한전선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30%에 해당하는데요.

대한전선이 국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큽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국내 전선업체들이 계속해서 수주 낭보를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죠.

또한 최근 구리 가격이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반등한 것도 전선주 주가를 밀어 올렸는데요.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지난 3일 기준 구리 가격은 t당 9786달러를 기록해 두 달 전에 비해 13.5%가량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전선업계에 대한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 현대차 9월 판매 부진 자동차주 약세

현대차그룹의 9월 해외 판매량이 전년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국내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9월 현지 판매량이 약 6만 2500대로,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고요.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9월 현지에서 약 5만 9천 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2%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는데요.

SK증권은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이 줄어든 데 이어서 환율이 하락한 것까지 고려했을 때 3분기 현대차와 기아 실적 전망치는 소폭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불안감에 관련주들이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 미국 항만 파업 종료 해운주 약세

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해운주가 미국 항만파업 종료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이는 미국 항만 노조가 파업을 사흘 만에 종료하면서 기대했던 물류 차질에 따른 운임 인상이 불가능해진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항만노조는 사측과의 잠정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6년 계약 기간 동안 77%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인 미국해양협회는 6년간 50% 인상을 주장하면서 갈등을 겪은 것인데, 결국 고용주 측이 6년간 62% 임금 인상을 제안하면서 파업이 종료됐습니다.

한편, 국제 해상운임도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해운업계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자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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