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이라고 다 전문직이 아니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0.07 07:38
수정2024.10.07 07:40
[변호사회관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주요 전문직 직군의 소득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변호사·회계사 업종에서는 상위 10%가 시장의 80%가량 차지했습니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23년도 부가가치세 신고납부액'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의사들은 의료 용역의 부가세 면세로 통계에서 제외됐습니다.
분석 결과, 변호사의 지난해 과세표준은 총 8조7천22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각종 비과세·공제를 제외하고도 9조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는 뜻입니다.
상위 10%(905건)가 총 6조7천437억원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습니다. 신고건수는 9천45건(법인·개인 합산)으로, 평균 과세표준은 9억6천400만원이었습니다. 개인은 약 4억5천만원, 법인이 22억7천만원이었습니다.
과표가 연간 4천800만원에 못 미치는 신고분도 개인 1천807건, 법인 214건으로 총 2천21건에 달했습니다. 전체 신고건수의 22%는 월평균 4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입니다.
회계사 업계에서도 변호사 못지않은 소득 양극화가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회계사 직종의 부가세 신고건수는 2천190건, 과세표준은 5조9천67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상위 10%(219건)가 4조7천594건으로 전체의 79.8%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10% 집중도는 변호사 직종보다 소폭 높았지만, 연간 4천800만원 미만인 신고건수는 전체의 9.8%인 214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건축사와 감정평가사도 상위 10%가 70% 안팎의 시장을 점유했습니다. 건축사 직종에서는 지난해 과세표준 10조8천36억원 가운데 상위 10%가 7조7천487억원으로 71.7%를 차지했습니다.
감정평가사의 경우, 상위 10% 과표가 총 7천991억원으로 전체(1조1천629억원)의 68.7% 비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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