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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고율 관세에 뿔난 中…韓 어부지리?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0.07 05:47
수정2024.10.07 07:23

[앵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가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안이 일단 승인됐습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는 유럽연합이 관세를 늘릴 경우 중국이 유럽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는데요.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EU의 전기차 고율 관세에 대해서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중앙 TV, CCTV는 "EU 회원국들은 투표로 EU 집행위원회의 중국산 전기차 부가 관세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EU 회원국이 찬성표를 던진 이유가 이런 방식을 이용해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를 '강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에 대해 중국의 태도는 매우 명확하다"며 "관세 부과를 지지하면 투자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유럽연합이 중국 전기차에 얼마나 관세를 부과하는 건가요?

[기자]

앞서 EU 집행위는 현지시간 지난 4일 "회원국들로부터 중국산 전기차 수입품에 대한 확정 상계관세 도입에 필요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승인된 집행위 확정 관세안에 따르면 기존 일반 관세 10%에 더해 7.8∼35.3% 포인트의 추가 관세율이 부과됩니다.

따라서 최종 관세율은 17.8%∼45.3%가 됩니다.

이런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가 과잉 보조금을 받아 저가에 유입되고 있다며 작년 10월부터 실시된 집행위의 EU 반보조금 조사 결과에 따른 건데요.

집행위에 따르면 이번달 30일 전까지 확정 관세안이 관보에 게재되고요.

시행은 관보 게재 이튿날부터 5년간 적용됩니다.

다만 EU는 중국과 협상은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예정대로 관세 인상이 시행되더라도 변경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전기차 판매 측면에선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우선 중국·유럽의 전기차 업체와 달리 현대차·기아는 EU의 대(對) 중국산 전기차 상계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현대차·기아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물량 중 유럽으로 수출되는 물량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모두 유럽 현지에서 생산되거나 한국에서 수출됩니다.

다만 중국이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EU에 무역 보복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무역 전쟁이 확산될 수 있는데요.

이때 중국이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출 제한 등을 실시할 경우 국내 기업이 소재·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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