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도 美 MMF에 '뭉칫돈'…사상최대 규모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07 04:21
수정2024.10.07 06:03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이 역대 최대 자금을 끌어모으며 금리 인하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5일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MMF 총자산 규모가 6조4천600억달러(약 8천60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습니다. 9월 마지막 주에만 약 387억달러(약 51조6천500억원)에 이르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고, 올 3분기에는 총 3천210억달러(약 428조4천100억원)가 들어왔습니다. 직전 분기 유입액인의 5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으로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MMF로 몰린 지난해 3월 이후 분기별 기준 최대 유입액입니다.
블룸버그는 은행 예금과 MMF 금리 간 차이가 큰 틈을 타 MMF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피벗을 단행한 시점에도 MMF 자금 유입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되지만, MMF는 보유 자산이 다양해 기준금리 인하에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펀드정보 제공업체 크레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100대 MMF의 평균 수익률은 연 4.75%로 집계됐습니다.
MMF에서 주는 고금리로 현금성 자산을 불리려는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며 MMF 자산이 사상 최고 기록을 썼고, MMF 수익률이 시장보다 한 발짝 늦게 움직여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MMF에선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투자자의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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