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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지역의 태양광 발전 시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분야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중국에 고용이 편중된 현상도 나타났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전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ILO의 '2024 재생에너지 분야 일자리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 일자리 수는 1천620만개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의 강력한 성장세가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데이터를 면밀히 살피면 일자리의 지역 간 차이가 크다"며 "지난해 신규 설치된 태양광·풍력 발전 용량의 3분의 2가 몰린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생에너지 일자리 1천620만개 가운데 46%인 740만여개는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유럽연합(EU)이 180만여개(13%), 브라질이 156만여개(11%)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과 인도는 전체에서 각각 7%를 차지하는 100만여개씩의 재생에너지 일자리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차지하는 재생에너지 분야는 태양광 발전(730만개)입니다. 이 가운데 64%는 태양광 발전 설비 제조와 설치 서비스 산업에 강점을 보인 중국의 일자리입니다.

액체 바이오연료 분야 일자리는 280만개로 태양광에 이어 두 번째로 고용 규모가 큰 재생에너지 산업이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브라질이 전체 일자리의 3분의 1 정도를 보유하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수력 발전은 브라질과 중국, 인도 등지에서 주로 일자리를 보유한 산업이지만 지난해 일자리가 전년 대비 8.6% 감소한 230만개에 그쳤습니다.

150만개의 일자리가 나온 풍력에서는 전 세계 터빈 제조·설치 시장을 52%, 21%씩 점유 중인 중국과 EU의 고용이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