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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 대선 불복' 맹비난…"2번째 임기 허락 안 돼"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0.07 04:18
수정2024.10.07 05:52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상대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복'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는 2020년 선거에서 패했다"면서 "그는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무장한 군중을 미 의회 의사당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통령(마이크 펜스)의 목숨을 위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에게 두 번째 임기를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러한 내용의 글에 이어 새로운 디지털 광고 영상도 엑스에 올렸습니다.

해당 광고는 이날부터 대선 경합주에서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리스 대선캠프가 제작한 30초 분량의 이 광고는 2021년 1월 6일 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 영상과 함께 "우리는 지옥처럼 싸운다. 지옥처럼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나라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해당 광고는 잭 스미스 특검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이 공(公)적 행위가 아닌 사(私)적 행위임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2일 165쪽 규모의 새로운 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이후에 제작된 것입니다.

해당 서류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했을 때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 일부가 적시돼 있으며, 특검팀은 이를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는 형사상 면책 대상이 될 수 없는 '사(私)적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광고에는 자막으로 '공무원 압박', '거짓말 유포', '폭도 부추기기', '펜스의 목숨 위협'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시 행동에 대한 언론의 보도 내용이 부각돼 있습니다.

특히 펜스 전 부통령의 사진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대선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사진을 연달아 보여주면서 "그리고 다음번에는 그(트럼프)를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 광고에 대해 "해리스 캠프에서는 보기 드문 공격"이라며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해리스 캠프가 유료 광고에서 이를 공격한 적은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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