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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위 당국자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자제할지 확답 안해"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0.05 17:17
수정2024.10.05 17:19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의 미사일 공습에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 타격을 선택지에서 제외한다고 확실히 말하지는 않았다고 미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최고위급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확언하지는 않았다고 이 매체에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힘과 함께 어느 정도의 지혜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희망하지만, 알다시피 보장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방법과 수위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이 이란 경제를 떠받치는 석유 및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방안과 함께 유력 인사 암살이나 방공 시스템 파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됩니다.

다른 한편에선 이스라엘이 장기적 위협 요인으로 오랫동안 경계해온 이란의 핵 시설에 직접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전 총리는 이날 보도된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이번 기회에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군사적 목표에 대한 상징적 공격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에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확전으로 나아가지 않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해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내 핵시설 공격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내 답은 아니다(No)"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가 그들의 처지에 있다면 난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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