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전 공습 외 대안 생각해야"…유가 상슥폭 제한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0.05 09:16
수정2024.10.05 09:1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유가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란의 석유 시설을 이스라엘이 직격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팽창하면서 유가는 위험 프리미엄을 높였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언을 한층 완화하는 수위의 발언을 덧붙이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
현지시간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0.91%) 오른 배럴당 74.3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3달러(0.55%) 오른 배럴당 78.0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유가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WTI 가격은 이날도 장 중 2%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유전 공습 외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낮췄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보다 이스라엘을 더 도와준 행정부는 없다"며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칭)는 그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공습을 어떻게 할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그건 논의 중"이라며 "내가 그들의 처지에 있다면 난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란의 유전을 타격 목표로 둔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에 미국 정부가 에둘러 반대 의사를 표한 것입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유전 타격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는 5% 넘게 폭등한 바 있습니다. 이날 발언은 전날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리비아에서는 유가 공급 불안을 누그러뜨릴 만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리비아 동부 정부와 내셔널오일코프는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 임명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돼 모든 유전과 수출 터미널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리비아가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면 하루 약 120만 배럴 수준으로 산유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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