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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족쇄' 못 벗은 韓 증시…'마이너스' 탈출은 언제?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0.04 17:44
수정2024.10.04 18:31

[앵커] 

유예론으로 기울었다는 해석이지만 들으신 것처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금투세와 관련한 당론 결정을 또 미뤘는데요. 코스피는 또다시 박스권에 갇혔습니다. 

김동필 기자, 장중 널뛰기가 유독 심했죠? 

[기자] 

장 내내 출렁이면서 결국 2570선 문턱을 못 넘었는데요. 

그래프를 보면 민주당 당론을 미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도 주르륵 밀렸고, 중동 리스크도 변수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은 실망감이 좀 더 크다고요? 

[기자] 

이번 금투세 당론 결정이 주목을 받은 건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결정 자체를 미룬 데다 내년 시행이 미뤄진다고 해도 불확실성이 해소가 되지 않기에 실망감은 더 커졌습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개인 투자자들이 원하는 건 깔끔하게 폐지로 가닥을 잡는 게 우리 증시 상승의 보약이 되는데 유예가 되면 또 불확실성이 깔리기 때문에 유예라면 조금 뜨뜻미지근한 상태가 될까 우려스러운 상태입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홍콩이 34%, 대만이 25%, 나스닥이 21%, 일본이 16% 오르는 사이 코스피는 되려 4%, 코스닥은 12.5% 내렸습니다. 

공제금액 5천만 원에 10% 수익률을 가정했을 때, 5억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해야 금투세 과세대상이 되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9만 명으로 전체 개인투자자의 1.35% 수준입니다. 

다만 이른바 '큰손'이 떠나면 주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기에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폐지요구가 큰 상황입니다. 

현재 야심 차게 발표한 밸류업지수도 효과는 미미한 상황인데요. 

경기부양책과 엔화 약세로 중국과 일본 증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반도체 겨울 우려'와 함께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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