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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판 커졌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0.04 17:44
수정2024.10.04 18:31

[앵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반격에 재반격이 벌어졌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그에 맞춰 또 한 번 가격을 올렸습니다. 

당초 MBK 측의 공개매수는 오늘(4일) 마감이었지만, 이제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공개매수 마감일에 가격을 재차 끌어올리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당초 MBK 측은 공개매수 가격 66만 원을 제시했다가 주가가 급등하자 75만 원으로 올렸는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당 83만 원으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한 차례 더 올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측과 MBK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는 83만 원으로 동일해졌고, 최소 매입 수량도 동일하게 조건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격과 조건이 변경된 만큼 MBK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연장됩니다. 

오늘(4일) 대항 매수를 시작한 최 회장 측 시한은 23일입니다. 

MBK 측은 고려아연 주식을 최대 14.6% 매수할 예정인데 이 경우 투입되는 금액은 2조 5천107억 원입니다. 

최 회장 측은 3조 1천억 원 규모의 대항 공개매수 자금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공개매수가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은 과도한 출혈 경쟁인 것 같고요. 재무적 비용이 과도하게 책정되는 것이고 결국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는….] 

오늘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8.84% 오른 77만 6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종가 기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한 치도 물러서기 어려운 싸움에서 최 회장 측이 추가로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경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나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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