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금체불 티맥스A&C, 결국 전직원 대상 권고사직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0.04 16:35
수정2024.10.04 18:15
티맥스그룹 핵심 계열사인 티맥스에이앤씨(A&C)가 결국 권고사직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못한데 이어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권고사직에 따른 추가적인 위로금이나 보상 없이 자발적인 퇴직에 따라 실업급여 수령이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자본잠식 상태인 티맥스A&C는 임직원에게 권고사직을 공지했습니다. 권고사직 합의서에 응할 수 있는 대상은 전체 임직원 1천200여명입니다.
티맥스 관계자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상경영 시행 등 현 위기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위중인 비즈니스는 차질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티맥스A&C 소속 개발자들의 대거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략 상품인 슈퍼앱 '가이아' 사업 차질로도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티맥스A&C는 티맥스그룹에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핀테크 등 플랫폼을 개발·운용하는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1조1천억원을 들인 그룹 야심작인 슈퍼앱 플랫폼 '가이아' 개발도 담당했습니다.
슈퍼앱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지만 매출과 투자 유치 지연 사태에 직면하면서 티맥스A&C는 9월 1천200여명 임금체불과 함께 지난 1일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임직원 전원은 법인카드를 반납했고, 조식·중식·석식 등 식비에 대한 회사 지원금을 중단과 함께 헬스장, 경조금, 건강검진 비용 등 모든 복지가 중단됐습니다.
회사 측은 생수와 종이컵 등 공용 물품 제공까지 모두 없애고 앞으로 거래처 결제금 체불이 예상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예고없이 중단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은 기존 사모펀드(PE)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투자유치를 전략적투자자(SI), 벤처투자(VC) 등으로 다각화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임금체불 상태가 최대 3개월까지 이어질 수 있어 임직원들의 동요는 커지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그룹 경영의 최종 책임자로서 긴급조치를 통해 최대한 빨리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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