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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90만 외국인 보험가입 '불완전판매' 차단…'외국어 해피콜' 된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4.10.04 14:46
수정2024.10.04 15:28

[앵커] 

보험 가입할 때 제대로 된 설명을 들었는지, 보험사에서 전화로 재확인하는 제도가 '해피콜'인데요.

외국인에게는 이게 잘 안돼 불완전판매 우려가 컸습니다. 

당국이 개선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단독 취재한 박규준 기자, 외국인 해피콜 제도 어떻게 바뀌나요? 

[기자] 

보험협회가 금융당국 조치로 처음으로 마련한 '보험회사 해피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보험사는 외국인 계약자에게 해피콜을 할 때 주요 외국어에 대한 통역 또는 번역 서비스를 마련해야 합니다. 

주요 외국어엔 회사별 외국인 계약자를 고려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해피콜을 전화로 할 경우엔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단말기 등 전자적 방식으로 한다면 스크립트에 외국어 '번역'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외국인 계약자가 원하는 언어로 보험사가 통, 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고 불완전판매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계약 반송 조치나 청약철회 안내도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외국어 해피콜 지원이 안 됐다는 건가요? 

[기자] 

대형사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피콜 외국어 지원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가입할 정도면 대부분 한국어 가능자라 영어 등 통역지원 서비스가 없다"라고 했고, 다른 대형 손보사도 "외국어 해피콜을 안 하고 있는데, 내년 1분기까지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감원은 외국어 해피콜 지원을 전체적으로 확산시켜서 완전판매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가입 수요로 전망되는 장기체류 외국인은 191만 명입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다음 달 15일 시행하되 회사별 시스템 개발 등이 필요한 경우엔 내년 3월 말까지 적용을 유예해 주기로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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