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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4조 돌파…건전성은 악화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0.04 11:27
수정2024.10.04 16:43

[앵커]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올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이 14조 원대에 달했습니다.

다만 부실채권이 늘면서 건전성 우려가 커졌습니다.

최나리 기자, 자세한 실적 전해주시죠.

[기자]

금융감독원의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10곳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총 14조 556억 원입니다.

1년 전보다 4천473억 원, 약 3% 늘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업권별 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이 8조 7천억(54.5%)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이 2조 5천억 원(15.3%), 금융투자 2조 5천억 원(15.3%), 여전사 1조 7천억 원(10.4%) 등 순이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이익 규모는 보험이 2천8백억 원, 10% 넘게 증가한 반면 은행, 금융투자, 여전사 등은 감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건전성 악화 우려가 나온다고요?

[기자]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는 모두 양호했는데요.

다만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 p 올랐습니다.

고금리 속 경기 회복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으면서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된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풀이됩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 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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