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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대항매수 돌입

SBS Biz 김완진
입력2024.10.04 11:27
수정2024.10.04 11:40

[앵커] 

MBK-영풍 연합과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을 시작합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공개매수에 응한 물량 모두를 사겠다는 승부수를 띄웠고, MBK 측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완진 기자, 먼저, 고려아연이 큰 승부수를 던졌는데, 배경이 뭡니까? 

[기자] 

최윤범 회장이 주가를, MBK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75만 원보다 더 높이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함께 주당 83만 원에 지분 18% 공개매수를 시작했는데요. 

최윤범 회장 측은 최소 매수 수량 제약을 없앴습니다. 

고려아연 지분 18%까지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은 모두 주당 83만 원에 사겠다는 얘기인데요. 

응모 주식 수 미달로 공개매수에 청약이 안 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없애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앵커] 

오늘(4일) 주가가 승패를 좌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현재 주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시간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 넘게 오른 76만 원으로, MBK 공개매수가격 75만 원을 넘었는데요. 

오늘은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청약 지분이 6.98%를 넘지 못하는 분위기가 되면,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릴 수 있습니다. 

오는 23일 고려아연 측의 공개매수 마감 전 법원의 가처분 결론이 나올 수 있는데요. 

이 경우 공개매수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MBK 측 설명입니다. 

주주들이 확실한 75만 원을 택할 것이냐 불확실한 83만 원을 택할 것이냐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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