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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수억 줍줍, 하나만 걸려라'…300만 클릭전쟁

SBS Biz 문세영
입력2024.10.04 06:15
수정2024.10.04 07:48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청약 수요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년간 진행된 '로또 청약'에서 경쟁률 상위 1~10위 중 9곳이 올해 청약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무순위 잔여세대 청약 경쟁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급된 무순위 청약 경쟁률 1위는 올해 7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이었습니다.

동탄역 롯데캐슬 청약에는 1가구 모집에 294만4천780명이 몰렸는데, 이는 사상 최고 경쟁률이었습니다.

이어 지난해 6월 분양한 서울 동작구 '흑석 자이'가 82만9천801대 1로 2위에 올랐고, 지난 5월 세종 어진동에 분양한 '세종 린 스트라우스'가 43만7천995대 1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올해 2월, 33만7천818대 1) ▲ 경기 하남시 감이동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올해 4월, 28만8천750대 1) ▲ 세종 어진동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올해 4월, 24만7천718대 1) ▲ 경기 성남시 중원구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3차'(올해 6월, 19만8천7대 1) ▲ 성남시 수정구 '판교밸리자이 1단지'(올해 7월, 15만4천688대 1)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F20-1블록 더샵 송도프라임뷰'(올해 7월, 11만1천157대 1) ▲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 한강자이 더헤리티지(올해 1월, 10만6천100대 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5년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10개 단지 중 흑석 자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청약이 진행된 겁니다.

올해 들어 공사비가 상승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무순위 청약 제도가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이라는 청약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연희 의원은 "무순위 청약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목적보다는 '로또 분양' 또는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기 위한 투기성 목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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