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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내일 첫 소신표명 국회연설…韓 협력 공고화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0.03 15:12
수정2024.10.04 05:58

[이시바 시게루 일본 새 총리 (AFP=연합뉴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일(4일) 임시국회에서 첫 소신 표명 연설을 통해 한국과의 협력 공고화 의지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오늘(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의 연설 원안 중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간에 쌓아온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협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3년 전 기시다 당시 총리나 4년 전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 연설문에 비해, 양국 관계가 크게 개선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시다 전 총리는 첫 소신 표명 연설에서 한국과 관련해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언급해 일제 징용 노동자 및 위안부 배상 소송 등으로 악화한 양국 간 갈등을 그대로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어제(2일) 윤 대통령과 한 첫 전화 통화에서도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정상은 양국 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발굴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미일 동맹을 일본 외교·안보의 축이라고 강조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주장할 것은 주장하되 공통의 과제에서는 협력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방향도 밝힐 예정입니다.

외교·안보 정책은 기본적으로 전임 기시다 총리 노선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그는 경제 정책에서도 '임금인상과 투자가 견인하는 성장형 경제', '고물가 대응',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다만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자신이 제시한 정책인 방재청 설치와 지방 쇠퇴를 막기 위한 '지방창생'(地方創生) 정책 강화, 자위대 대원 처우 개선 방침을 표명해 전임 정부 차별화도 내세웁니다. 닛케이는 "최저임금 전국 평균치를 1천500엔(약 1만3천500원)으로 높이는 목표 시기도 기시다 정부 때의 2030년대 중반에서 2020년대로 앞당겨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10월부터 적용될 일본의 전국 평균 최저임금 수준은 작년보다 51엔(약 470원) 오른 1천55엔(약 1만원)입니다.

일본 총리의 국회 연설은 연초 정기국회 때 국정 방침을 밝히는 시정방침 연설과 임시국회나 특별국회 때 하는 소신 표명 연설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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