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병원 의사수 반토막…블랙리스트에 채용도 '난항'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0.03 09:45
수정2024.10.03 09:53
부산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에 의사 수가 집단 사직 이전의 절반 수준인 30명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의료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 대학병원의 응급실 의사 수는 30여명입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이 11명으로 가장 많으며, 부산대병원 8명, 인제대 부산백병원 6명입니다.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은 각각 4∼5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 사직으로 전공의가 대폭 빠져나간 데다가 기존 의사들이 격무를 이기지 못하고 사직서를 낸 영향입니다. 의정 갈등 이전 해당 대학병원 응급실 5곳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전공의를 포함해 모두 69명에 달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지난달 실시한 '지역별 응급실 근무 의사 현황'에 따르면 부산은 대전·충남과 함께 전국에서 응급실 의사 감소율이 50% 이상으로 큰 편에 속했습니다.
이에 일부 대학병원은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의사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다만, 여전히 의료진의 신상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를 우려하는 의사들이 많아 공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물밑으로 채용이 진행되는 분위기입니다.
당직 체계로 돌아가는 응급실 특성상 한 명의 인력이라도 줄어들 경우 여파가 응급 의료 전체에 끼칠 수 있어 불안한 상황입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응급실 운영 축소 등 최후의 방법까지 내부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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