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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받으신 분?…지난달 5대은행에선 없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0.02 16:39
수정2024.10.02 18:06

[앵커] 

신용점수가 거의 만점에 가까워도 신용대출 안 된다는 이야기, 헛소문이 아니었습니다. 

은행권이 대출을 틀어막으면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에서 늘어난 신용대출이 다 합쳐 10억 원이 안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서영 기자, 그러니까 기존 대출 갱신만 해준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 4천571억 원으로, 전달보다 9억 원 는 데 그쳤습니다. 

8월에 전달보다 8천억 원 넘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경우, 대출심사에서 거절된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자 은행들이 신용대출 문까지 걸어 잠그며 전방위적으로 가계대출 고삐를 죄고 있는 건데요.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0.1~0.3%p 축소한 바 있으며, 국민은행은 이달 또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는 등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 인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주담대 증가세도 계속 둔화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 원대로 전달보다 5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 수준인 9조 6천억 원 늘어난 전달에 비하면 확실히 둔화된 흐름입니다.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과 은행들의 자체적인 '대출 잠그기'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 역시 574조 원 수준으로 8조 원 넘게 늘었던 전달에 비해 5조 원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다만 여전히 '영끌' 수요가 완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 이달 한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대출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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