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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불법유통, 걸렸다 하면 의료기기…위해식품도 '주의'

SBS Biz 최윤하
입력2024.10.02 14:50
수정2024.10.02 17:44

[앵커]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 알리와 테무 등의 상품에서는 위해 성분 등이 주된 걱정거리였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국내에 들여오면 안 되는 의료기기들도 적잖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윤하 기자, 문제가 어땠습니까?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불법유통이나 부당광고로 적발된 건 모두 1천400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중 의료기기에서만 1천200건 넘는 적발 사례가 나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등에서 골고루 적발되는 우리나라와 양상이 크게 달랐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알리의 의료기기 적발은 2021년 287건에서 2022년 146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023년 522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식약처는 유독 의료기기가 많이 적발된 데 대해 남성형 콘돔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의료기기라는 인식이 적어 콘돔을 대량 구매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실제로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위해가 우려되는 경우는 어땠나요? 

[기자] 

위해성은 지자체 등에서도 많이 검증하고 있는데요.

식약처는 지난해 알리가 판매하는 식품 34건을 조사했는데, 이 중 13건에서 위해 성분이 나왔습니다. 

조사 건수가 많진 않았지만 위해 비율이 40%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8월까지 총 4건을 검사해 1건에서 위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이들 불법유통과 위해 성분 검출 제품에 대해 국내 반입과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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