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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당 83만원에 2.7조 자사주 공개매수

SBS Biz 김한나
입력2024.10.02 14:29
수정2024.10.02 18:41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연합뉴스)]

고려아연이 주당 83만원에 2조7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섭니다.

고려아연은 지분 15.5%를 추가로 확보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경영권 인수를 방어한다는 전략입니다.

고려아연은 오늘(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방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은 모레(4일)부터 23일까지 주당 83만원에 320만9천9주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2조6천635만원입니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것"이라며 "자사주 공개매수가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주주 권익 보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을 통해서도 지분 2.5%에 해당하는 51만7천582주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고려아연·베인캐피털 공개매수 규모는 전체 발행 주식 18%로 커집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매입을 위해 2조7천억원을 단기 차입합니다. 1조원은 사모펀드를 통해 조달하고 1조7천억원은 금융기관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오전 법원이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상대로 낸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고려아연은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풍·MBK 연합은 오늘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절차를 중지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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