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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동맹휴학 승인' 나왔다…정부, 감사 예고

SBS Biz 서주연
입력2024.10.02 11:24
수정2024.10.02 11:52

[앵커]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상황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그간 교육부 지침에 막혀 있던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을 서울대학교가 처음으로 승인했습니다.

정부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서주연기자, 휴학 승인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서울대 의대 학장이 어제(1일) 휴학을 승인했습니다.

물리적으로 지금 학생들이 돌아와도 밀린 수업을 이수할 수 없게 됐다는 판단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렇게 된다면 전국의 나머지 39개 의대에서도 휴학을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학기 전국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 9천여 명 가운데 출석한 학생은 3%도 안 되는 548명에 그쳤습니다.

[앵커]

학생들이 안 돌아온다면 결국 예견됐던 사태가 터진 셈인데, 정부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교육부는 "학생들을 의료인으로 교육하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부당한 행위"라고 밝혔는데요.

즉시 현지 감사를 해 중대한 하자가 확인될 경우 엄중 문책하고, 바로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단체로 유급될 상황이 되자 1학기 성적처리 기한을 학년말까지 변경하는 등 탄력 운용 방안을 내놓은 바 있는데요.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사실상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며 휴학을 승인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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