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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SOL ETF 'K 방산' 추가…한화운용과 2파전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02 09:22
수정2024.10.02 09:22


신한자산운용이 전통적인 방산 기업부터 함정, 무인화 로봇, 위성 레이더 등 첨단기술 기업까지 한국 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신한운용은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같은 국내 대표 방산기업 13개 종목이 포함된 'SOL K방산'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ETF에는 또 레이더, 안테나 등 통신전자 분야의 한화시스템, 인텔리안테크, 탄약 생산 기업 풍산, 함정 분야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무인화, 위험 작전 투입 등에 활용되는 로봇 관련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정찰, 감시 임무 등을 수행하기 위한 위성, 위성 발사체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 컨텍 등도 편입됐습니다.

박수민 신한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탈세계화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국제적인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각국의 방산부문 지출 역시 증대되는 추세"라며 방산 ETF 출시 배경을 밝혔습니다. 

박 팀장은 "K방산 기업은 가격 대비 높은 무기 성능과 함께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안보 환경으로 모든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 및 가동률 증가가 뚜렷해 본격적인 가치 재평가(Re-Rating)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방위산업은 B2G(Business to Government, 기업/정부간 거래)와 G2G(Government to Government, 정부 간 거래) 산업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독자적인 수요창출에 한계가 존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높은 고정비로 인해 여타 일반 제조업에 비해 낮은 이익률과 가동률을 보여왔으나, 최근 급성장한 무기 수요와 지상전에서의 재래식 무기의 역할 증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국내 5대 방산 기업의 매출은 최근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박 팀장은 "2022년과 23년 우리나라의 방산수출액은 각각 173억 달러, 140억 달러를 기록하며 10년 전 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해 내수 위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출확대를 통해 산업기반을 점차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2022년 폴란드에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의 수주를 따내며 수출 지역이 아시아, 북미 중심에서 중동,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까지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어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최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기업들의 미국 함정 MRO(유지, 보수, 정비) 시장 진출은 한국 방산기업들에게는 군함이라는 새로운 무기체계 영역의 기회, 한국 조선사들에게는 MRO에서 쌓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꿈의 시장인 미국 함정 신조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며, 한국 조선사와 방산 기업들의 시너지가 확대될 수 있는 영역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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