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티메프' 알렛츠 정산지연 피해 판매자도 유동성 지원
SBS Biz 정대한
입력2024.10.02 08:09
수정2024.10.02 08:09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불리는 가구·가전 판매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의 미정산 규모가 약 170억원으로 파악된 가운데, 정부가 정산지연 피해기업에 유동성 등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늘(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알렛츠에 입점해 정산지연 피해를 본 기업까지 티메프와 인터파크쇼핑·AK몰에 준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 결과 알렛츠의 미정산 규모는 약 170억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알렛츠의 정산지연으로 7월 이후 매출 등에 피해를 보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은 4일부터 전금융권에서 기존 사업자 또는 법인대출이나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원리금 연체나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하지만, 알렛츠의 미정산으로 예상하지 못한 자금경색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대출금을 연체한 기업을 위해 7월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발생한 연체가 있어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알렛츠 피해기업은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4일부터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원 내에서 유동성 지원을 해주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같은 한도로 최대 1억5천만원 이내에서 직접 대출해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10일부터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별 자체 프로그램이 알렛츠 피해기업까지 확대 제공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가구·가전 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는 지난 8월 16일 홈페이지에 돌연 8월 31일 자로 영업종료를 공지했습니다.
정산지연 피해기업과 환불지연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고소에 경찰은 알렛츠를 운영하는 인터스텔라의 박성혜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금융권은 지난 8월 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티메프 등 이커머스 피해기업의 대출 1천423건, 1천699억원에 대해 최대 1년간 만기연장 또는 상환유예를 해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책금융기관들은 같은 기간 1천266건, 1천93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집행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기세 좋던 금값 급락?…돌반지 진즉 팔걸 그랬다
- 2.[단독] 오뚜기 참기름, 식약처 '부적합'…"유해성 무관"
- 3.맞벌이 부부 '희소식'…근로장려금 받아가세요
- 4.유한양행 급락 무슨일?…베링거와 1조원대 계약 '무산'
- 5.벤틀리 보유자 건보료 면제?…이거 바꿨더니 이런 일이
- 6.커지는 '폰지 사기' 의혹…가상자산거래소 '주의보'
- 7.[단독] 홈플러스 모바일 상품권 돌려받는다…어디서?
- 8.[단독] 롯데칠성도 홈플러스 납품 중단…납품사 이탈 확산
- 9.상속세, 받은 만큼만 낸다?…논의 급물살
- 10.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영업은 정상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