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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연준, "급한 금리 인하 계획 없어"…시장 변동성↑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0.02 07:45
수정2024.10.02 08:12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4분기 첫 거래일, 그리고 10월 시작부터 갑작스러운 찬바람에 시장도 잔뜩 움츠러듭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제조업 지표 부진 등 악재가 겹쳤는데 과연 이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간밤 3대 지수는 불안 심리가 짙게 깔리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도 0.41%, S&P500은 0.93%, 나스닥은 1.5% 넘게 떨어졌습니다.

참고로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도 1.48% 하락했습니다.

주요 종목들 흐름 보시면 대형 기술주 위주로 하락이 진행됐는데요.

애플은 바클레이즈가 부품 주문이 감소하는 등 아이폰 16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발표하면서 2.91%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23% 하락했고, 그간 상승세 잘 이어오던 엔비디아도 3.66% 하락하면서 반도체주들 전체적으로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86% 하락했습니다.

알파벳은 0.74% 상승 마감한 반면 아마존은 0.62%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6위부터 10위 보시면 메타는 피벗 리서치가 AI를 통한 광고 산업 개선을 이유로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높게 제시하면서 0.70%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경쟁사들이 9월에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쟁에서 뒤처졌을 것이란 분석에 1.38%대 하락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연이은 부양책 발표로 높아진 경기에 대한 기대 심리가 중국 기업들의 상승 동력이 되어 주고 있는데요.

중국 전기차 관련주 포함해서 알리바바, 핀둬둬 등 중국 소비관련주, 바이두 등 IT 기업들, 특히 KE홀딩스는 17% 넘게 오르는 등 부동산 관련주들도 강세 보였습니다.

또 노스롭그루먼, 록히드마틴 등 방위 업종과 엑슨모빌 등 에너지 업종은 중동 불안 여파로 강세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하락 요인은 중동 이슈 때문이겠죠.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에 대한 폭격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이번 공격은 지난주와 올해 초에 있었던 헤즈볼라 지도자와 하마스 지도자 사망에 따른 대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집중 포격으로 전면전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습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움직인 건 역시 유가인데요.

WTI 가격은 장중 5% 이상 오름폭 키우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포격을 멈췄고, 이스라엘의 피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일단락됐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보복 선언이 나왔지만 즉각적인 대응은 아니라는 점도 그나마 긍정적입니다.

WTI 배럴당 69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73달러 선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전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지금보다 경기가 더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증거는 없어 연준은 급하게 금리를 인하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는데요.

대체로 지난 FOMC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해당 발언으로 11월 50bp 인하 확률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발언 때문에 고용지표의 중요도가 높아진 가운데, 발표된 구인이직보고서 보시면 구인 공고는 실제로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해고가 감소하고 자발적 퇴직도 감소하는 등 고용은 파월 의장 말처럼 견고합니다만, 정체된 점이 특징적입니다.

이어서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과 같이 47.2를 유지했지만 예상보다는 부진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50을 하회하고 있죠.

관련 경제지표 발표로 중동 리스크와 더불어 경기에 대한 불안이 반영되면서 달러 강세, 금리 하락, 그리고 지수 하락이 이어서 진행됐습니다.

여기에 동부 항만 파업 소식까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47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과 AI 자동화로 인한 인력 감축 등에 대해 반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만약 장기화될 경우 주요 품목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조업 침체가 확대될 수 있는데요.

미국의 경기 불안 확대는 11월 대선과 연준 정책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주목도가 높습니다.

과연 이번 달, 그리고 이번 분기 초반부터 쏟아진 악재를 딛고 시장이 제 페이스를 찾아갈 수 있을지, 고용 지표 발표와 함께 지켜보시죠.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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