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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안 받은' 노후 기계식주차장 어디?…미수검률 15%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0.02 07:17
수정2024.10.02 11:23

[기계식 주차장 입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설치된 지 10년이 지난 노후 기계식 주차장의 정밀안전검사 미수검률이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정밀안전검사의 대상이 되는 10년 이상 노후 기계식 주차장은 전국에 총 2만2천894대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지난 8월 말 기준 정밀안전검사를 이행하지 않은 기계식 주차장은 총 3천393대로, 전체의 15%를 차지했습니다.

시·도별 미수검률을 보면 세종에서 노후 기계식 주차장 4대 중 2대가 정밀안전검사를 받지 않아 가장 높은 미수검률(50%)을 기록했습니다.

그 뒤로 충북(38%·88대), 강원(37%·77대), 전남(36%·60대), 충남(33%·109대), 대전(33%·379대), 전북(32%·32대), 경남(30%·292대)이 30%대의 미수검률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미수검률(21%·259대)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 16%(442대), 서울 10%(916대) 순이었습니다.

미수검률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5%(74대)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기계식 주차장은 총 3만6천810대로, 연식에 상관없이 받아야 하는 정기 검사를 미이행한 기계식 주차장은 총 1천252대로 3% 수준이었습니다.

매년 기계식 주차장 사고로 인한 소방의 구조 활동은 늘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기계식 주차장 사고로 인한 구조 처리 건수는 2020년 447건에서 지난해 537건으로 20% 증가했습니다.

구조 인원도 2020년 308명에서 지난해 422명으로 37% 늘었습니다.

올해만 해도 지난 8월 기준 총 473건의 출동 중 343건이 처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254명이 구조됐습니다.

안태준 의원은 "안전 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기계식 주차장이 운행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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