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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중동전 확산 우려에 급락…안전자산 매수세↑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0.02 06:45
수정2024.10.02 07:14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식 시장 대신 안전자산으로 매수세가 몰렸는데요.

이 여파에 다우지수는 0.41%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3%, 1.53% 하락했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지수는 오랜만에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장 중 한때 2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중동 리스크가 커진 데 이어 미국 해상 물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부 해안 항구에서 대규모 파업이 발생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빅테크 기업들이 크게 타격을 받았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 넘게 떨어졌고요.

엔비디아도 3.66% 급락했습니다.

이어서 아마존도 0.64%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만 오늘(2일) 0.7%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반면 테슬라와 브로드컴은 각각 1.38%, 2.92% 떨어졌는데요.

오늘 S&P 500 업종 중 기술주가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지표도 투자심리를 짓눌렀습니다.

우선 미국의 제조업은 지속적으로 위축 국면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ISM에서 집계하는 제조업 PMI는 47.2로 나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특히 하위 지수 가운데 고용 지수가 전월대비 크게 떨어졌고요.

가격 지수도 직전 달 대비 악화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ISM 협회장은 통화정책과 대선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자본 및 재고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다른 집계 기관인 S&P 글로벌의 제조업 PMI 역시 47.3으로 나와 위축 국면을 여전히 가리켰습니다.

이 또한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에 신규 주문과 생산 모두 9월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고요.

고용률 역시 크게 감소해 팬데믹 초기를 제외하고 2010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간밤에는 미국의 고용 시장을 나타내는 구인이직 보고서도 발표됐는데요.

전반적으로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인 것으로는 나왔지만 그래도 세부적으로 봤을 때는 둔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구인 건수는 804만 건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약 30만 건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 130만 건 가량 줄어들어 고용 둔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또 채용 건수는 직전달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왔고, 미국 노동 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직자 수도 308만 건으로 둔화돼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현재 해고율은 낮지만 이는 언제 급변할지 모르고, 채용 활동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고용 시장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급등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44%, 3.14% 뛰어 올랐고요.

금 가격도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오늘 급등했습니다.

오늘 금 선물은 1%가량 올라 온스당 268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국채금리 역시 안전 자산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7%p, 2년물 국채금리는 0.04%p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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