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조 기업 女임원, 2년새 3%p 증가…대부분 사외이사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0.02 06:24
수정2024.10.02 06:26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성별 등기임원 현황 (CEO스코어 제공=연합뉴스)]
국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여성 등기임원 비중이 최근 2년 새 3.0%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다만 대부분은 사외이사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 196곳을 대상으로 등기임원 현황을 비교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여성 등기임원은 2022년 6월 말 172명(13.1%)에서 지난달 말 226명(16.1%)으로 54명(3.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사외이사는 2022년 6월 말 160명에서 지난달 말 208명으로 48명 늘었습니다.
올해 기준 전체 여성 등기임원의 92.0%가 사외이사인 셈입니다. 다만 2022년 6월 말(93.0%)과 비교하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1.0%포인트 줄었습니다.
남성 등기임원은 같은 기간 1천144명에서 1천174명으로 30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남성 사외이사는 620명에서 634명으로 늘었으나, 비중은 54.2%에서 54.0%로 0.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0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유예기간 2년을 거쳐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규정에도 9월 말 기준 여성 등기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은 13곳이나 됐습니다. 2022년 6월 말에는 22곳이었습니다.
특히 KCC와 넥센타이어, KG스틸, 에스디바이오센서, 코오롱글로벌, HDC, 삼양홀딩스 등 7곳은 2년간 여성 등기임원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대오토에버와 CJ제일제당은 각각 지난 7월과 8월 임기만료 전 자진 사임으로 현재 여성 등기임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 등기임원이 2인 이상인 기업은 2022년 19곳에서 올해 43곳으로 24곳 늘었습니다.
여성 등기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크래프톤과 카카오(이상 각 4명)였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이노베이션, 기아, 아모레퍼시픽(이상 각 3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9월 말 기준 등기임원 여성 비율이 50%를 넘는 기업은 크래프톤(57.1%), 카카오(50%), SK아이이테크놀로지(50%) 등 3곳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전 재산 21억 보이스피싱 당한 70대…은행 뭐했나
- 2.수도권 제2순환 '파주∼양주' 구간 고속도로 내일 개통
- 3.해태제과·CJ대한통운, 담배꽁초 하나로 300억 소송전
- 4.[트렌딩 핫스톡] 퀀텀 컴퓨팅, 나사와 계약 체결⋯주가 52% 폭등
- 5.토요일 눈 '펑펑' 쏟아진다…일요일엔 한파
- 6.[어제장 오늘장] 오늘 일본은행 기준금리 발표…시장 분위기 흐름 주목
- 7.'겁나서 한국 못가' 사우디 왕자 취소...계엄이 다 망쳤다
- 8.평생월급 퇴직연금 더 받는 비결은?…금감원 꿀팁
- 9.[단독] 신한銀, 500명 희망퇴직 신청…서른아홉 행원, 어디로?
- 10.파월 "소유 불가" 발언에…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