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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위탁수수료 4년간 9조원 육박…수익률은 기대 못 미쳐

SBS Biz 정대한
입력2024.10.02 06:06
수정2024.10.02 06:06


국민연금이 최근 4년간 국내외 민간 자산운용사에 지급한 위탁수수료가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금을 맡겨 얻은 수익률은 직접 투자해서 거둔 성적과 비교해 대체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수수료는 국민이 낸 연금보험료로 조성한 기금에서 떼어서 주는 비용으로, 수수료가 많으면 국민연금 기금수익률과 재정에 그만큼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오늘(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실(조국혁신당)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국민연금 자산군별 위탁운용 수수료 현황'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이 2020∼2023년 지급한 국내외 주식·채권·대체투자 위탁수수료는 총 8조9천310억원으로 약 9조원에 달했습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조3천749억원, 2021년 2조3천424억원, 2022년 2조7천293억원, 2023년 2조4천844억원 등이었습니다.

최근 4년간 위탁수수료를 자산군별로 보면 국내주식 6천423억원, 국내채권 1천238억원, 해외주식 1조5천261억원, 해외채권 1천797억원, 대체투자 6조4천591조원 등이었습니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의 위탁 운용 수익률은 수수료 비용이 전혀 없는 국민연금 자체 운용 수익률보다 못했습니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중장기 운용 방향과 기금운용 개선 방향을 연구·검토하고자 정부가 구성한 기금운용발전위원회의 회의자료를 보면, 국내주식에서 위탁 운용 수익률은 국민연금 직접 운용 수익률보다 5년 평균으로 따져 1.41%p, 7년 평균 1.49%p, 10년 평균은 0.56%p가 각각 낮았습니다.

해외주식도 국민연금의 직접 해외주식 투자수익률과 비교해 5년, 7년, 10년 평균 위탁 운용 수익률이 1.51%p, 1.15%p, 1.42%p 각각 하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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