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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삼성전자, 동남아·호주·뉴질랜드에서 10% 감원 계획"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02 03:56
수정2024.10.02 13:44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블룸버그 "삼성전자, 동남아·호주·뉴질랜드 에서 10% 감원 계획"
▲글로벌 펀드들, 다시 中 베팅 준비...中 증시 10년만에 최대 상승 '활활'
▲美 동남부 항만노조, 47년 만에 파업...인플레 자극 우려
▲"머스크 '자율주행' 거짓말에 속았다"...테슬라 주주들 소송 기각

블룸버그 "삼성전자, 동남아·호주·뉴질랜드에서 10% 감원 계획"


삼성전자가 수천명을 해고하는 글로벌 인력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들 지역의 해고 인원은 해당 지역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있는 삼성전자 여러 부서 직원이 이날 인사 담당자, 관리자들과 비공개 회의에서 감원 계획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있는 해외 법인에서도 감원이 계획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일부 해외 법인에서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일상적인 인력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특정 직책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글로벌 펀드들, 다시 中 베팅 준비...中 증시 10년만에 최대 상승 '활활'

신흥시장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에 베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식 펀드의 주간 자금은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유출됐는데, 7월 3억1천100만 달러에서 지난 주 1천100만 달러로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우리돈 90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애버딘의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가브리엘 삭스는 “지난주에 중국 주식을 선별적으로 매수했다”면서 “당분간 중국 시장은 하락세보다는 상승세가 클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며칠간  중국 증시의 급등세를 촉발시킨 이례적인 중국 당국의 경제 활성화 약속에 따라 더 자세한 정책 계획을 기다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 중국 당국이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지출하겠다고 경기 부양책을 통해 약속한 만큼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중국 인민은행은 주택 대출 이자율을 낮추는 등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5가지 정책을 내놓았고, 바로 다음 날 정책 금리를 낮춰 약 57조원의 자금을 뿌렸습니다.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30일 마감한 중국 상하이, 선전, 홍콩 증시는 경기 부양책의 여파로 9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3대 중국 증시에서 회복된 자금 규모는 1조 8천억 달러(약 2천376조원)에 달합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8월 최저점에서 20% 이상 상승했고, 지난달 17% 오른 상하이 종합 지수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국경절 연휴 기간 홍콩 증시는 1일만 문을 닫고,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모두 휴장합니다.

美 동남부 항만노조, 47년 만에 파업...인플레 자극 우려

미국 항만 노조가 동남부 지역 항구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항만 노동자 4만5천 명이 가입하고 있는 노동조합,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현지시간 1일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36개 항만의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30일에 만료된 단체협상 갱신 협상 과정에서 노사가 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며 항만 자동화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해럴드 대기트 국제항만노동자협회 위원장은 "정당한 임금 인상과 항만 자동화에 대한 일자리 보호를 위해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동부 지역 항만 노동자들이 동시 파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77년 이후 47년 만입니다.

JP모건은 이번 파업으로 미국 경제가 하루 최대 45억 달러, 한화 약 6조원 가량의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백악관도 항만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에 따른 여론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사측인 미국해양협회에 "빠르고 공정하게 노조와의 이견을 해소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항만 등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장의 파업에 공권력의 개입을 허용하는 '태프트하틀리법'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미국상공회의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해 입장을 바꿀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 '자율주행' 거짓말에 속았다"...테슬라 주주들 소송 기각

테슬라 주주들 가운데 일부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거짓말에 속았다며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미국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마르티네스-올긴 판사가 머스크의 자율주행 기술 과장으로 손해를 봤다며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송을 심리한 마르티네스-올긴 판사는 원고들이 지적한 머스크의 과장된 언급 일부는 미래 계획에 관련된 것이며, 다른 내용들이 반드시 거짓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소송 원고인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첨단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인 ‘FSD’ 즉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홍보하며 “운전자가 차 안에서 잠들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이 기술을 실제 수준보다 과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늘 법원 결정과 별도로, 테슬라의 FSD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별도의 집단소송이 진행중이며, FSD의 하위 버전인 오토파일럿 관련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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