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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기대출 알고도 은폐"…한국캐피탈, 중고車대출 무더기 징계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9.30 17:46
수정2024.09.30 18:32

[앵커] 

인천 중고차 사기대출 사건 연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군인공제회 자회사 한국캐피탈이 직원들 6명에 무더기 징계 조치를 내렸는데, 사기 대출임을 알고서도 고의로 은폐하는 등 총체적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캐피탈은 지난 3월 2주 동안 고강도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 A매매업체로부터 20억 규모 중고차 대출사기를 당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가 직접 감사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 감사 결과를 근거로 4월 초 인사위원회를 열고 총 6명의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고의 은폐 또는 허위보고로 해임 2명, 정직 3개월과 감봉 1개월 각 1명씩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견책과 경고도 각 1명씩입니다. 

회사는 특히 해임 조치된 B 씨 혐의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했습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 : (대출) 실행한 이후에 문제 된 거를 고의로 은폐했다... 사기임을 인지하고 정식으로 조사에 은폐, 허위보고를 했다는 거죠.] 

회사는 B 씨가 사기대출을 인지했지만 단순 정상 건으로 허위 보고, 은폐했다고 봤습니다. 

또 B 씨가 A매매상에게 대출을 하지 말라는 회사 지시를 어기고, 다른 매매상 대출인 것처럼 속인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당대출 사실을 알고도 내부직원이 은폐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아니에요? 그렇다면 이게 다른 회사에서도 많이 있을 수 있고, 금감원이 이제는 나서서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부당대출건 관련 내부통제 미비 부분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최근 여전사 20여 곳을 소집해 중고차대출 내부통제 허점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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