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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하면 또 누군가 나타난다' 헤즈볼라 궤멸? 회생?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9.30 17:37
수정2024.10.01 09:14

[독일 연방의회 앞 독일(오른쪽)과 이스라엘(가운데) 국기 (EPA=연합뉴스)]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나스랄라가 헤즈볼라를 30년 넘게 이끈 상징적 존재라는 점에서, 그의 사망은 친이란 주축인 헤즈볼라에 상당한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재빠른 후계자 등장 등 회복력을 갖춘 조직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최근 고위급 사령관들의 암살과 무선호출기(삐삐) 동시다발 폭발 등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격에 혼란에 빠져있던 헤즈볼라가 나스랄라 사망으로 어느 때보다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최대 적대 세력 중 하나였던 헤즈볼라가 수장 나스랄라의 사망으로 크게 흔들릴 것으로 봤습니다. 
   
나스랄라는 1992년부터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었습니다. 그 사이 헤즈볼라는 고도로 훈련된 정예병과 대량의 로켓·미사일 등을 갖춰 '세계 최강의 비정규군'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중동 각 분쟁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이란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나스랄라의 부재가 헤즈볼라 조직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후계자로 알려진 하셈 사피에딘의 존재도 헤즈볼라의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로이터는 헤즈볼라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헤즈볼라의 군사·안보 활동을 관장하는 지하드위원회 소속이자 정치업무를 감독하는 사피에딘이 이번 본부 공습에도 살아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 유럽 국가 외교관은 나스랄라도 전임 수장이 이스라엘에 암살된 뒤 조직을 이끌게 됐으며 이후 계속 암살 위험에 처해 있었다며 "(이스라엘이) 한 명을 죽이면, 또 다른 한명이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헤즈볼라의 병력이 정규군 3만명에 예비군 2만명 등 5만명에 이르며 로켓과 미사일 비축량도 12만∼20만발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뉴스 통신사인 파르스는 헤즈볼라 대원이 6만5천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나스랄라는 지난 2021년 10월 연설에서 훈련받은 병력이 10만 명 이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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