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에도 절레절레'…서울도, 지방도 응급실의사 구인난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30 16:49
수정2024.09.30 18:32
오늘(30일) 수도권 소재 A 상급종합병원은 공고를 내고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응급의학과 촉탁의(계약직) 채용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16세 이상 환자를 맡는 성인응급실과 소아응급실 모두 의사 채용에 나섰는데, 월 10회 근무하는 조건으로 연봉 4억원(세전)을 내걸었습니다.
이는 포괄 임금제가 적용돼 야간, 시간 외, 휴일근무수당이 모두 포함된 금액입니다.
채용된 촉탁의는 휴게 시간 1시간을 포함해 하루 12시간 당직 체계에 맞춰 근무하며, 휴가비와 가족수당, 연차수당, 퇴직금 등은 별도로 주어집니다.
해당 병원 응급실은 의정 갈등 이후 일부 전문의가 사직하면서 인력난을 겪자, 충원을 위해 이같은 공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수 달째 응급실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곳은 비단 A 병원뿐만이 아닙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 건양대병원은 최근 응급센터에서 근무할 전문의를 모집하며 연봉 2억7천500만원(퇴직금 별도)을, 세종충남대병원은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봉 4억원을 제시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최근까지 연봉 4억원을 제시하며 계약직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긴급 채용하는 재공고를 낸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 남부지역의 한 대학병원 소속 응급의학과 B 교수는 "최근 응급실 의사 구인난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는 '상수'와도 같은 문제"라며 "예전보다 1억원 넘게 연봉 수준을 올려도 응급실 의사 충원이 어려운 곳이 상당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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