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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살리기 '총력'…상하이 등 잇달아 주택 구매 규제 완화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30 16:17
수정2024.09.30 16:20


중국이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부동산 대출 금리를 인하한 직후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중국 1선 도시 3곳이 일제히 주택 구매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오늘(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밤 광저우시는 이날부터 주택 구매에 대한 모든 제한을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상하이와 선전은 10월 1일부터 현지인이 아닌 사람의 아파트 소유에 대한 요건을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0∼2011년 중국 주요 도시들은 투기 억제를 위해 3주택 소유를 금지했고, 현지 주택 등록이 되지 않은 사람은 현지 연금 시스템에 가입하지 않는 한 주택 구매를 금지하는 등 각종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광저우에서는 이러한 모든 규제가 해제됐고, 상하이와 선전에서는 더 많은 비현지인이 해당 지역 주택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에는 비현지인이 상하이와 선전에서 주택을 사려면 현지 당국에 각각 3년, 5년간 세금을 납부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 요건이 12개월로 단축됐습니다.

아울러 상하이는 첫 주택 구매자의 주택 계약금 비율을 기존 30%에서 20%로, 2주택 구매자의 주택 계약금 비율을 기존 35%에서 25%로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인하하고, 2주택 계약금 비율을 첫 주택 계약금 비율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나왔습니다.

인민은행은 또 전날에는 상업은행들에 오는 10월 31일 전까지 '대출우대금리(LPR)-0.3%포인트(p)'를 넘는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LPR-0.3%p'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직후 상하이, 선전, 광저우가 중국 최대휴가 기간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바로 주택 구매 규제를 완화한 것입니다.

부동산중개업체 롄자의 옌잔차이는 SCMP에 "다가오는 연휴에 주택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들이 취해졌다"며 "억눌린 수요가 풀릴 예정이며 구매자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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