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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뇌졸중 후 시야장애 '디지털치료' 시작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9.30 13:55
수정2024.09.30 13:58

서울아산병원은 오늘(30일) 뇌졸중으로 인한 시야장애에 디지털치료기기 정식 처방을 최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치료기기 '비비드브레인'은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뉴냅스'에서 개발된 치료기기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세 번째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강동화 교수는 지난 12일 뇌졸중 후유증으로 시야장애를 앓고 있는 57세 김 모 씨에게 첫 처방을 진행했습니다. 환자는 12주 동안 가정 등에서 VR기기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시지각 학습 훈련을 받게 됩니다. 

시야장애는 뇌졸중 환자의 약 20%가 경험하는 후유증으로, 시각피질인 후두엽이 손상돼 시각 정보의 일부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앞선 임상실험 결과, 디지털 치료기기를 활용해 환자들의 시야 민감도가 유의미하게 호전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비비드브레인은 기존 치료제가 없는 시야장애에 대해 검증된 효과를 가진 첫 디지털 치료제"라며 "환자 맞춤형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화된 프로그램이며, 지속적인 시지각 학습 훈련을 통해 개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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