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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두 달 빠른 AI 보급폰 출시…'불안한' 1위 지키기 총력

SBS Biz 김한나
입력2024.09.30 11:44
수정2024.10.07 19:34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갤럭시 S24 팬에디션(FE)' 사전 예약에 돌입한 가운데 보상 판매 적용 시 신제품을 4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갤럭시 S시리즈 모델을 반납하면 최대 400달러까지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 갤럭시S24 FE를 출시하는데, 예정보다 빠르게 갤럭시 S24 FE를 선보이는 건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갤럭시S23 FE가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빠른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8월에 열렸던 하반기 갤럭시 언팩도 올해는 7월 둘째 주로 앞당긴 바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FE를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AI 탑재된 100만원 이하 '갤럭시 S24 FE' 출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FE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지만 100만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갤럭시 S24 FE는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검색이 필요할 경우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을 하거나 텍스트를 번역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24 FE는 '실시간 통역'과 함께 번역된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기되는 '듣기모드'가 지원됩니다.

갤럭시 S24 FE는 글을 요약·정리해주는 '노트 어시스트'와 인터넷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요약해주는 '브라우징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갤럭시 S24 FE, 미국서 41만원에 구매 가능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갤럭시 S24 FE 사전 예약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 S24 FE를 715달러(93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갤럭시 반납 할인을 받으면 41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3, S23 플러스, S23 FE의 경우 400달러로 보상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와 2021년 출시한 갤럭시 S21 시리즈의 경우 300달러로 보상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시된 지 2~3년이 지난 갤럭시 S시리즈에도 높은 가격의 보상 판매를 적용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교체할 유인을 만들어 신제품 판매량을 높이는 동시에 록인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에서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내세워 128GB 기기 판매 가격에 256GB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더블 스토리지는 저장 용량을 두 배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삼성전자, 바짝 추격하는 경쟁사에 '불안한' 1위 지키기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9.7%를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했지만 샤오미가 14.3%, 애플이 13.6%로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번달 첫 AI폰인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한 가운데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한국을 포함시켰습니다.

애플은 최대 아이폰 판매국인 중국에서 애국 소비 열풍으로 매출이 부진하자 한국을 주요 고객으로 잡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애국소비와 물량·저가 공세에 더해 국내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애플의 전략에도 맞서야 합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경쟁사가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미리 선보여서 소비자의 호응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금처럼 중국 기업이 뛰어난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발휘할 수 있다면 내년에는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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