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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 올려놓고 3만원 할인?…숙박쿠폰 썼다가 뒤통수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9.30 11:22
수정2024.09.30 12:51

[앵커]

정부는 국내 여행과 숙박을 독려하기 위해 숙박 쿠폰이란 걸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참여 업소에서 미리 가격을 높여 적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윤 기자, 일종의 얌체 운영을 한 거군요?

[기자]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서 악의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사실이 적발된 것만 최근 5년간 1625건에 달했습니다.

정부가 7만 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 3만 원 할인권을 지급한다면 미리 숙박 가격을 3만 원 이상 올리는 식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쿠폰으로 싸게 예약한 줄 알았지만 실상은 제값 이상을 주고 예약한 셈입니다.

또, 숙박 할인 쿠폰이 적용되는 판매처에서만 과도하게 높은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얌체 인상은 2020년~2022년 사이 100~200여 건이었지만 지난해 600건 가까이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500건을 넘었습니다.

[앵커]

이런 업소들한테도 정부 지원금이 갔다는 거잖아요?

[기자]

정부는 악의적인 숙박가격 인상이 드러나면 원칙적으로는 쿠폰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데요.

문제는 얌체 업소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일부 업소는 미리 올린 가격만큼 매출은 매출대로 올리고 정부 지원금도 추가로 신청하다 적발됐습니다.

이기헌 의원은 숙박 요금 바가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적발 업체의 향후 행사 참여를 제한하는 등의 정부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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