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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폭풍전야…자사주·대항매수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9.30 11:22
수정2024.09.30 11:53

[앵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여부가 또 하나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자사주 매입을 두고 법원이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따라 이번 분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고려아연이 조만간 대항 공개매수 여부도 밝힐 예정인데요.

신채연 기자,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MBK는 공개매수를 시작하면서 법원에 고려아연과 그 계열사가 공개매수 기간 자사주를 매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법원 판단은 이르면 오늘(30일), 늦어도 모레(2일)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할 경우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법인이 보유한 자금을 활용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어,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자금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MBK 측은 현재 공개매수 기간이라서 주가가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회사를 적대적 M&A로부터 지켜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여부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죠?

[기자]

MBK와 영풍 연합의 공개매수는 오는 4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요.

고려아연은 이르면 모레 또는 4일 개장 전에 대항 공개매수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아연의 우호 세력으로는 한화그룹,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거론됩니다.

11시 30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5% 하락한 69만 5천 원으로, 공개매수가 75만 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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