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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현금카드 '안 쓴다'…시장 점유율 0%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9.30 11:22
수정2024.09.30 12:03

[앵커] 

한국은행이 현금카드를 모바일화하겠다며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사실상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제가 되는 가맹점은 2곳에 불과했습니다. 

최나리 기자, 사용 실적, 얼마나 됩니까? 

[기자]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모바일현금카드 직불 결제 실적은 26건, 151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직불 결제 실적이 약 24억 5천만 건, 60조 원을 웃도는데 이와 비교하면 시장 점유율이 0%대 수준입니다. 

모바일현금카드는 한은이 지난 2020년 6월부터 은행권과 함께 기존 플라스틱 현금카드를 모바일화한 사업입니다.

국민들의 현금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급결제에 수반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는데요. 

사업 시행 이후 전체 직불 결제 시장 결제 건수 363억 700만 건 중 모바일현금카드로 직불 결제 이용 건수는 약 4천 건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용이 저조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가맹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현재 결제 가능한 가맹점은 농협하나로마트와 현대백화점뿐입니다. 

지난해까지 한국미니스톱에서도 가능했지만 올해 세븐일레븐에 인수합병되면서 가맹점이 두 곳으로 줄었습니다. 

서비스 인지도가 낮다 보니 도입 유인도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QR코드를 통한 ATM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입출금 관련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라며 "삼성페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편의성과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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