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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는 소리…신용카드 이용액 증가폭 '뚝'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9.30 11:22
수정2024.09.30 11:44

[앵커] 

소비 상황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올 상반기 카드 이용이 둔화되는 등 소비에 신중해진 모습이 통계로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카드 이용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9% 증가했습니다. 

이용액 증가폭을 보면 전년대비 0.8% 증가한 2020년 하반기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인데요. 

증가폭은 지난 2022년 하반기 13%까지 커진 뒤 지난해 들어 주춤했고, 올 들어선 더욱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개인·법인 신용카드의 상반기 하루 평균 이용액은 2조 69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요. 

2022년 증가폭이 14%까지 치솟은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왜 둔화되는 건가요? 

[기자] 

한국은행은 민간 소비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지급카드 이용액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직불형 카드는 체크카드를 위주로 증가세가 확대됐습니다. 

빚내서 소비하려는 경우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올해 상반기 체크·현금카드 이용액은 68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3% 늘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또, 대면지급보다 비대면지급 이용규모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지급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1조 2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한 반면, 대면지급은 1% 감소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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