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명당 1박에 260만원?...불꽃 축제가 뭐길래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30 09:48
수정2024.09.30 12:44
다음 달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 불꽃축제를 즐길 '명당'을 구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의도 인근 한 호텔의 한강 전망 코너 스위트 객실 숙박 요금이 260만 원까지 치솟는 등 시내 호텔 숙박료가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남의 집까지 빌리려는 일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 이용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글을 올려 "가족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 10월 5일 오후 4∼9시도 좋고 1박 가격도 제시해달라. 불꽃(축제)이 목적이기 때문에 건물에 가리지 않고 아래 위 불꽃이 모두 보여야 한다"며 30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는 원효대교 인근 강변 아파트명을 나열하면서 "어른 2명과 네 살 아이가 안전하게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며 30만 원에 장소를 빌리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도 '불꽃축제 보이는 사무실이나 공간 구한다', '불꽃축제 잘 보이는 한강 인근 주차장 소개해달라'와 같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 일찍 현장에 나가 불꽃축제 명당자리를 맡아주겠다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아침 일찍 가서 한강 불꽃축제 자리를 맡아주겠다. 자세한 위치나 가격은 문의 부탁한다"며 "다른 업체는 최소 15(만 원) 이상 부른다"고 적었습니다.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다음 달 5일 저녁 7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마포대교∼한강철교 일대에서 일본팀과 미국팀의 불꽃쇼를 펼쳐 보입니다. 행사 피날레는 저녁 8시쯤 원효대교∼한강철교 일대에서 한국팀이 장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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