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우리부터"…천당 아래 '이곳' 불꽃 경쟁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30 08:49
수정2024.09.30 08:49
2만6000가구(기준 물량)+α 규모로 선정하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에 총 15만3000가구가 몰렸습니다. 선정 기준 물량의 5.9배 수준입니다. 공모 신청이 가능한 162개 구역 중 99개 구역(61%)의 접수가 이뤄졌습니다. 선도지구에 대한 열망이 가장 강하게 분출됐던 분당은 총 67구역 중 47곳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의 평균 주민동의율은 90.7%로 만점인 95%를 넘긴 곳도 여럿 있습니다.
각 지자체는 주민동의율, 추가 공공기여 여부 등을 평가해 11월 중 최종 선도지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 부천시, 안양시, 군포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접수받은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 결과를 지난 29일 발표했습니다. 1기 신도시 162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61%에 해당하는 99개 구역이 제안서를 접수했습니다.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지자체가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재건축이 필요한 단지 2~4개가량을 묶어서 지정해 놓은 곳입니다. 선도지구 제안서를 제출한 구역의 가구 수는 15만3000가구로, 이는 1기 신도시 전체 주택 수(주택 재고) 29만가구의 53%에 달합니다.
앞서 정부는 선도지구로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역 여건에 따라 지자체가 기준 물량의 50%를 추가 지정할 수 있어 최대 3만9000가구가 선도지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신청이 들어온 가구는 최대 물량의 3.9배 수준입니다.
선도지구 신청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분당에서 제일 많은 단지가 접수했습니다. 선도지구 공모 대상인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절반이 훨씬 넘는 47곳이 참여했습니다. 가구 수로는 총 5만9000가구로 선정 기준물량(8000가구) 대비 7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총 4406가구로 규모가 가장 큰 수내동 양지마을(한양3·5·6, 금호1·6, 청구2단지), 서현동 시범단지 우성·현대(3713가구), 수내동 파크타운(3025가구) 등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곳들도 모두 접수했습니다. 공모 신청 구역의 평균 동의율은 90.7%에 달합니다.
주민 동의율 95%를 받으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분당 선도지구 신청 구역 중 동의율이 가장 높은 곳은 95.9%였습니다. 이는 제안서상 동의율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추후 지자체의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일산은 공모 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47곳 중 강촌마을, 백마마을 등 총 22곳, 3만가구가 접수했으며 이는 선정 규모 6000가구(최대 9000가구) 대비 5배에 달합니다.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84.3% 수준입니다. 평촌은 공모대상 19곳 중 은하수·샛별마을, 샛별한양1·2·3 등 총 9곳, 1만8000가구가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선정 규모 4000가구(최대 6000가구) 대비 4.4배로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86.4% 수준입니다.
중동은 공모대상 16곳 중 미리내마을, 반달마을A 등 총 12곳, 26000가구가 접수해 선정 규모 4000가구(최대 6000가구)의 6.6배가 몰렸습니다. 평균 동의율은 80.9% 수준입니다. 산본은 13곳 중 퇴계1,2차·율곡주공, 장미·백합·산본주공 등 총 9곳, 2만가구가 신청했습니다. 선정 규모 4000가구(최대 6000가구) 대비 4.9배로 평균 동의율은 77.6% 수준입니다.
제안서 접수가 완료됨에 따라 향후 1기 신도시 5곳은 지난 6월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한 신도시별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합니다. 이후 지자체와 국토부 간 협의 과정을 거쳐 11월 중 선도지구가 발표됩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즉시 국토부는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법에 따라 특별정비계획은 지자체가 직접 수립하거나 주민이 과반수 동의를 받아 계획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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