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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곳서만 가능?…모바일현금카드 직불결제 점유율 '0%'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9.30 08:23
수정2024.09.30 08:25


한국은행이 모바일현금카드 직불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시장 점유율은 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현금카드 직불 결제 실적은 26건, 15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직불 결제 실적(24억5600만건·60조8천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점유율이 0%대 수준입니다.

한은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은행권과 함께 기존 플라스틱 현금카드를 모바일화한 모바일현금카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의 현금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급결제에 수반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으며 ▲ ATM 입출금 ▲ 거스름돈 계좌 입금 ▲ 직불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모바일현금카드 사업을 시행한 이후, 전체 직불 결제 시장 결제 건수 363억700만건 중 모바일현금카드로 직불 결제가 이용된 건수는 4천16건에 불과했습니다.

모바일현금카드 직불 결제 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가맹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모바일현금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은 현재 농협하나로마트와 현대백화점뿐입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한국미니스톱에서도 가능했으나, 올해 세븐일레븐에 인수합병되면서 가맹점이 두 곳으로 줄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자영업자 입장에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서비스 인지도가 낮다 보니 도입 유인도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QR코드를 통한 ATM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입출금 관련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라며 삼성페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편의성과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태호 의원은 "본격적인 사업 시행 이후 4년이 넘었으나 이용 가능 가맹점 수가 오히려 줄고, 직불 결제 실적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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