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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다. 경제부터 살리자'…反中 아르헨, 中 다가가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9.30 07:32
수정2024.10.01 09:17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 및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이 미국뉴욕에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있다. (뉴욕 신화통신=연합뉴스)]

반중, 친미·친 이스라엘을 고집하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실용외교로 전환하면서 중국에 다가서고 있다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고물가, 불경기, 외환보유고 고갈 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 정부에 다가서고 있으며, 이에 미국 정부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전했습니다. 

인포바에는 오는 11월 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엑스포에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쥔 카리나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 그리고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회동해 양국 외교·경제 협력 증진을 도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정부가 실망을 넘어 우려하고 있다고 인포바는 전했습니다. 
   
밀레이 정부가 중앙은행 외화보유고 강화를 위해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고, 중국의 대(對)아르헨티나 리튬 및 동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에 더 가까이 다가선다는 것은 백악관으로선 아르헨티나가 다시 중국의 영향력 안에 들어간다는 뜻에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반중'(反中)을 외치면서 살인자이자 개인 자유를 무시하는 공산당과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견지했으나, 당선 이후 중국 정부에 통화 스와프 갱신을 요구하면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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