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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믿은 게 잘못이지"...분양가 폭등에 비명 터졌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30 07:27
수정2024.09.30 13:55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A3블록 조감도]

3기 신도시 인천계양지구 본청약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전 청약 당시 예고됐던 추정 분양가보다 6000만원 이상 오르면서 사전 당첨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일 인천 계양지구 A2·A3블록 본청약을 진행합니다. A2블록은 공공분양 747가구,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일반청약 185가구가 나오고 A3블록은 공공분양(신혼희망타운) 359가구, 사전청약 물량 제외 일반청약 123가구입니다. 2026년 12월 입주가 예정됐습니다.

인천계양 A3블록은 2021년 7월 사전청약을 한 신혼희망타운입니다. 신혼희망타운은 내 집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되는 신혼부부 특화 공공주택입니다. 

인천계양 A3블록은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이 가능하도록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대신 방 두 개 짜리 전용면적 55㎡로만 구성됐고, 수익공유형 모기지에 가입해 향후 집값이 오르면 상승분의 최대 50%를 정부와 나눠야 합니다. 장기임대주택도 섞어 공급합니다.

A3블록은 3년 전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격이 3억3980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공개된 확정분양가는 4억101만원(전용 55㎡ A타입 5층 이상 기준층 기준)으로, 약 18.01%(약 6121만원)가 뛰었습니다. 사전청약 추정분양가 대비 본청약 확정분양가가 18% 오른 것은 본청약이 이뤄진 10여곳의 공공분양 중 최고 상승폭입니다. 

본청약 시기가 오랜 기간 지연되면서 공사비 상승분이 분양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초 인천계양 A3블록의 본청약 시점은 2023년 10월이었습니다. 

신혼희망타운은 자산 3억700만원, 월 소득 372만원(2인 가구, 세후) 이내여야 청약 신청이 허용됐습니다. 소득이 낮은 서민을 대상으로 했기에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수천만원 뛰어오른 분양가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달 말 입주자모집이 개시될 A2블록은 A3블록과 같은 시점에 사전청약을 했습니다. 똑같이 1년 가까이 지연됐고, 본청약 시점도 비슷합니다. 이에 18.01%라는 상승률을 동일하게 대입해보면 A2블록 전용 84㎡는 4억9387만원에서 약 5억8282만원으로 9000만원 가까이 오를 전망입니다. 

이 같은 분앙가에 사전당첨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공공 사전청약 피해자 모임’은 지난주 A3블록의 분양가가 공개되자마자 성명을 통해 본청약 지연과 분양가 급등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국토부를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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