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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젠슨황도 놀랐겠네...서학개미 투심 어디로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9.29 08:07
수정2024.09.29 09:03

[뉴욕증권거래소와 월가 표지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올해 들어 처음 월 단위 기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1∼26일 3억5천203만달러(4천627억)어치 미국 주식을 순매도 결제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미국 주식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처음 매도 우위 포지션을 보이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에 매도세가 집중됐는데, 애플은 3억2천384만달러어치를,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억7천453만달러, 1억7천415만달러를 순매도 결제했습니다.

이달 중순 미 연방준비제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치를 벗어난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많은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블랙먼데이' 당시 낙폭을 완전히 만회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달 말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나스닥100 지수도 7월 기록한 고점을 향해 이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개시된 이후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달러로 미국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는 환차손을 입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지수가 고점에 달한 상태에서 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미리 주식을 매도하면서, 9월 미국 주식 순매도는 이 같은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말 급격히 하락해 1,310원대로 내려앉으며 6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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